[Korea.net]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국물을 찾는 이들이 많다. 몸이 약해질 때 체력을 보호하고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음식 가운데 하나로 곰탕을 들 수 있다.
곰탕은 소를 큰 솥에 통째로 넣고 하루 종일 푹 끓여낸 음식이다. 복잡하거나 섬세한 조리과정은 없지만 소의 여러 부위를 섞어 10여 시간 푹 고아내면 맛과 영양분이 국물에 충분하게 우러나온다. 곰탕의 국물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 가운데 어떤 맛도 도드라지지 않지만 쇠고기의 맛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깊은 맛이 있다.
많은 이들이 곰탕과 설렁탕을 혼동한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따르면 곰탕은 주로 살코기나 내장을 무와 함께 끓여서 간장으로 간을 하며 맑은 갈색빛이 돈다. 설렁탕은 뽀얀 국물이 우러나게 끓여 미리 간을 하지 않으며 먹을 때 소금, 후춧가루 등으로 간을 맞춘다.
곰탕으로 유명한 지역은 나주와 대구를 들 수 있다. 나주곰탕은 국물이 맑은 것이 특징이며 대구의 현풍곰탕은 국물색이 진하고 누른 빛깔이 감도는 우윳빛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