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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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 진주에서 발견된 뜀걸음 발자국을 토대로 추정한 1억 1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포유동물의 모습.
[Korea.net] 중생대 백악기 한반도에 캥거루처럼 뒷발 두 개로 뛰어다니는 포유류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경상남도 진주에 있는 1억 1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인 ‘진주층’에서 발견된 화석은 뜀걸음(hopping)하는 9쌍의 뒷발자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형태의 중생대 백악기 화석은 이번에 발견된 것이 세계 최초이다.

화석은 한국 진주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뜀걸음형태 발자국이라는 뜻의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라는 이름이 붙었다.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는 2016 1월 19일 진주교육대학교 연구팀이 발견했으며 이후 한국 ∙미국∙ 중국으로 이루어진 국제공동연구팀이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 경상남도 진주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의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과 지름 2.65cm인 500원 동전을 비교한 모습.
화석의 발자국 하나의 길이는 평균 1cm, 왼발부터 오른발까지 너비는 2.1cm, 보폭은 평균 4.1cm이다. 연구팀은 화석의 가운데 발가락이 가장 길고 발가락들의 크기와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에 새로운 백악기 포유류로 규명했다.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이 동물은 몸집 크기가 10cm 정도로 오늘날 사막과 초원에 사는 캥거루쥐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쥐라기 아메기니크누스(Ameghinichnus)와 신생대 무살티페스(Musaltipes) 발자국 화석이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앞서 발견된 두 개와 발가락 형태, 각도, 보행렬의 특징 등 형태학적 차이가 있으며 가장 명확하게 뜀걸음 형태를 나타낸다.
▲ 1억1천만년전 지층인 진주층에서 발견된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는 가운데 발가락이 가장 길고 발가락들의 크기와 모양도 비슷해 새로운 포유류로 규명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생대 한반도에 서식했던 척추동물 들 가운데 공룡, 익룡, 새, 악어, 도마뱀, 어류 등과 함께 포유류도 서식했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국제 저명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중생대 백악기에서 발견된 세계 최초의 뜀걸음형(hopping) 포유류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 화석 진품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문화재청
ysk1111@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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