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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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et] 아시아인의 동계 스포츠 축제가 마무리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아게임’에서 한국은 1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목표했던 종합 2위를 달성했다.

동계올림픽을 1년도 안 남기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승훈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4관왕에 올랐고, ‘포스트 김연아’의 탄생과 함께 취약했다고 지적됐던 설상종목에서도 희망을 봤다. 이승훈은 남자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에 올랐고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4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 이승훈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아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10,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금메달 4관왕에 올랐다.
▲ 최다빈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던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5위의 성적을 거두고 바로 삿포로로 향했던 최다빈은 이어진 대회의 피로감이 무색하게 당당히 시상대 정상에 섰다. 최다빈의 금메달은 그녀의 우상 김연아도 이루지 못했던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 알파인 스키 회전에 출전한 정동현이 지난 25일 삿포로 데이네 경기장에서 한국의 첫 스키 회전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동계 올림픽과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설상 종목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평창’을 향한 희망의 등대 역할을 해냈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대회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린 것과 함께 이어진 회전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으로 귀화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부착한 김 마그너스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4km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관중들의 가슴을 졸이는 역전극을 펼치며 어머니의 나라에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설상종목에서의 선전은 알파인 스키에서도 이어졌다. 정동현은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그가 목표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들었다.

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총 8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수확했고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에서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김상항 한국 선수단장은 "최고의 경기력으로 약속했던 목표를 초과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바로 내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선수들을 위한 또 다른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 나가면 평창에서 그 이상의 성과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연합뉴스
jiae5853@korea.kr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26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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