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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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철, 추방되자마자 “말레이의 모략”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북한 리정철이 추방되자마자 말레이시아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날조됐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당해 베이징에 도착한 리정철. 기자들을 만나 자신을 체포했던 말레이시아 당국을 맹비난했습니다.

[리정철 /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허위된 날조를 나에게 뒤집어 씌워서 내가 조국을 배반하고 공화국 존엄에 먹칠하게 하는데 앞장서게 함으로써 모략에 걸려들게 한 것을 알았습니다."

범행과 관련된 의문스러운 행적도 모두 부인했습니다.

[리정철 /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공항에) 가본 적도 없고 갈일도 없었고. 난 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리정철을 풀어줬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건 수사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해선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2등 서기관인 현광송에 대해선 신병 확보를 위해 북한 대사관 측에 협조 공문도 보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날조됐다는 북한을 겨냥해 무거운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 말레이시아 부총리]
"북한 대사는 말레이시아의 사법 체계, 윤리, 문화 등 말레이시아와 관련된 일반적 사항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말레이시아로 급파됐던 북한 외무성 관료들이 모두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에 체류 중인 리정철은 오는 7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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