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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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였던 리정철이 북한으로 추방되면서 이 사건이 영구 미제 사건, 또는 영구 논쟁 사건으로 변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직후 지금까지 북한 행보를 보면 사건 이전부터 이런 상황을 기획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 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국적 용의자 리정철이 체포됐다가 추방되는 과정은 북한이 당초 이번 사건을 영구 미제 또는 영구 논쟁 사안으로 처리하는 상황을 기획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수상한 경력을 가진 리정철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체포된 것은 가짜 미끼 던지기 차원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체포 당시 북한 배후설이 밝혀지는 계기로 여겨지면서 관심을 끌었지만, 리정철은 무관을 주장했고,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리정철은 오히려 말레이시아 경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건 초점을 흐리는 전략을 충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리정철 /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 그런데 이놈들이 계속 인정하라, 죄를 인정하라, 인정하지 않으면 너희 가족이 몰살이다, 너도 무사치 못한다, 뭐든 인정만 하면 말레이시아 땅에서 잘 살 수 있는데.]

여성 용의자 2명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허술하게 체포된 것은 도마뱀 꼬리 자르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여성 용의자들이 범행에 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적 살인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들의 고의성을 밝혀내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여성 용의자 2명과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관심을 유도해서 진짜 범인 4명이 북한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일부러 제시한 미끼였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는 심증은 광범위하게 확산하겠지만, 북한이 격렬하게 부인하고, 말레이시아 경찰도 관련성 입증을 하지 못하면서, 영구 논쟁 사안으로 비화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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