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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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애국도 이성적이어야 한다", "사드를 지지하는 한국인만 거부하면 된다", "반대할 수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속좁다", "한국제품을 보이콧하더라도 한국인의 돈은 벌어야 한다", "이 모든 게 미국 때문인데 왜 미국인은 보이콧하지 않나", "한국 현지에서도 사드를 반대한다", "너무 극단적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중국인에 호감을 갖고 있다"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 위치한 한 중국 음식점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왕징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 왕징넷(望京网)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네티즌이 커뮤니티에 "왕징비즈니스센터(望京商业中心)에 위치한 음식점 왕징샤오야오(望京小腰)에서 우연히 한국인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것을 봤다"며 "이같은 음식점은 반드시 한차례 풍랑이 일어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후 텐센트동영상(腾讯视频)에 게재된 영상은 게재 하루만에 조회수 3만3천회를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1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계산을 하려 하자 음식점 종업원이 한국어로 "한국 사람입니까? 한국인?"이라고 물은 후 중국어로 "하지만 중국은 현재 한국인이 여기서 식사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같은 말을 들은 한국인 고객은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이같은 영상이 게재된 후 왕징넷 커뮤니티에는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었는데, 대다수 네티즌들은 최근 사드로 인해 발생한 반한행위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이밥오(EvapO)'의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제는 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만약 이것으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사드 문제도 이미 해결됐을 것"이라며 "(음식점) 사장이 예의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왕징넷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현재까지 1천5백여명의 네티즌이 투표한 가운데 전체의 56%가 "이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항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이를 지지하는 네티즌은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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