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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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环球时报) 3월 6일 사설】
"북한, 한국, 미국 모두에게 참된 말과 쓴소리 좀 하겠다"

한국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새벽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사거리는 1천km를 넘었고 이 중 3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미 북한에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항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4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지, 이 중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 한일 양국의 분석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

환구시보와 인터뷰한 몇몇 중국학자는 모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목적이 한미 양국이 지난주 개시한 '독수리' 연합훈련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훈련은 한미 사상 최대규모의 연합훈련으로 불린다. 지난해 참가한 한미 장병은 31만7천명이었으며 올해 규모는 이보다 더 많았다.

북한은 이미 여러해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에 미사일발사로 항의해 왔는데 올해 한번에 4발을 발사한 것 역시 '최대 규모'라 할만한다. 북한과 한미 양국간의 군사적 대치는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한반도 정세가 이같이 반복되면 또 한차례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갈수록 높아진다.

중국은 두 가지 경우를 다 준비해야 한다. 하나는 평화 촉구로 한미 양국과 북한 모두에게 도발행위를 중지하고 모두가 북한의 핵 포기 및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조건을 만들도록 촉구해야 한다. 둘째는 그들이 계속해서 싸워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중국은 중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중국은 줄곧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선의는 어느 쪽으로든 반대로 중국을 협박하는데 쓰여서는 안 된다. 한반도 정세가 만약 최악의 균열로 치닫으면 중국은 분명 최대 피해를 입는 한쪽은 아니며 심지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명단에도 속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권고를 듣지 않고 정세 긴장을 낮추는 노력을 거부한다면 최종적으로 거대한 손실을 입는 것은 오로지 그들 스스로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은 자국의 안보를 미국에게 맡겼다. 미국과 끊임없이 연합군사훈련 규모를 확대하는 데다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드 배치를 강행했다. 한국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지연(地缘, 지정학)적 정치위기에서 단지 자신의 단일한 느낌만으로 일을 처리하고 하루종일 중국이 생각을 바꾸도록 타이르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이미 모든 성의를 다 했다.

북한은 분명 한미 양국과 대항할 실력이 없고 스스로의 비성숙한 핵미사일 기술로 한미 양국을 놀래켜 뒤로 물러서게 할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북한은 줄곧 하나의 모퉁이를 돌아나가지 못했고 현재까지 핵 보유가 국가안보의 최대 보장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이같이 많이 상반된 사실, 즉 핵보유가 분명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가장 안전하지 않은 국가로 변모시켰고 하나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자신이 상상한 세계 안에서 살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이미 모든 성의를 다 했다.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가진 매체인 우리는 한마디 쓴소리를 참지 못하고 해야겠다.

한미 양국이든 북한이든 관계없이 실제로 선제타격을 한차례 실시할 생각이 있다면 누가 이번 새로운 시대에서 한반도 정세의 총감독이 될 능력이 있고 누가 중국을 인질로 잡을 것이며 누구 중국의 의지를 돌아 한반도의 미래에 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가!

우리는 북한에 한마디 참된 말을 하겠다.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은 장기적으로 고립과 압력 가운데 생활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서 반보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우호관계만 유지할 수 있을 뿐 북한이 핵 보유로 맞이할 뒷일은 분담하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 하는 김에 더 하면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 발전을 한국 사드 배치의 빌미로 삼는다면 중국 대중은 이에 대해 분노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에 대해서도 한마디 참된 말을 하고 싶다. 한국이 북한과 하나의 폭발물에 얽매여 있는 가운데 만약 북한이 끝장나면 한국은 분명 끌려들어가 희생양이 될 것이다.

중국의 옛말 중에 "맨발을 한 사람은 구두 신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북한 사람은 정말로 한국과 함께 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이 전쟁을 통해 북한 정권을 멸망시킨 후 순조롭게 한반도 전체를 통일하겠다는 망상이 있다. 매우 간단하다. 중국 지원군은 그곳에서 선혈을 흘린 적이 있다. 그러지 않길 바라면 한국은 그리하지 않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북문제에 어떠한 말도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이해하지 못했음을 설명한다.

환구시보 편집부는 미국에 대해서도 참된 말을 하고 싶다. 북핵 문제는 매우 어렵고 분명 누구도 하나가 해결되면 다른 일이 따라서 해결되는 묘책을 생각해내지 못했다.

미국의 이익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다른 각 당사자의 이익도 관심을 가지면 하나의 실사구시적인 문제해결 노선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정도(正道)이다. 다른 노선으로 돌아가려면 여전히 실사구시라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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