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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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열린 뇌물죄 첫 재판에서도 최순실 씨는 혐의를 부인했고,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은 참변이고, 선의를 베풀어준 삼성에 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침묵을 지켰던 최순실 씨는 뇌물혐의 첫 공판에서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최 씨는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잘못된 사람을 만나 이렇게 됐다"며 "억울해서 죽으려 했다"고 울먹이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증거조사에서는 특검측 주장을 메모해가며 목록을 직접 샅샅이 검토하는 등 돌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 차명 휴대전화로 통화한 기록을 놓고는 자신의 전화가 아니니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최 씨측은 특검 강압수사를 문제삼는 동시에 특검법이 위헌이라는 주장을 반복했고, 증거도 대부분 인정할 수 없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이에 맞서 특검은 증인 167명을 신청하며 뇌물혐의 입증 의지를 보였습니다.

첫 재판에서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입증하는데 특히 집중했습니다.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인해 일어난 참변"이라고 말했고, "선의를 베푼 삼성에게도 죄스러워서 어찌할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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