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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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지난해 이세돌과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다음달 중국 최강 기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바둑 대결을 펼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10일 중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저장성(浙江省) 우진(乌镇)에서 '중국 우진·바둑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알파고는 다음달 23일, 25일, 27일 세차례에 걸쳐 세계 최고 바둑고수로 꼽히는 커제(柯洁) 9단과 일대일 맞대결을 펼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는 5차례 대국을 했고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 조건에서 싸웠다.

우승상금은 150만달러(17억원)이며 커제 9단은 상금과 별도로 30만달러(3억4천만원)의 대국료를 받는다.

더욱이 이번 커제와 대결을 펼치는 알파고는 2.0버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인터넷에서 한중일 정상의 프로기사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히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커제와의 대결 외에도 주목할 점은 '단체전'과 페어바둑'이라는 새로운 바둑 대결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24일 열리는 단체전은 미위팅(芈昱廷), 9단,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 천야오예(陈耀烨) 9단, 스웨(时越), 9단, 탕웨이싱(唐韦星) 9단 등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들이 팀을 이뤄 알파고에 맞선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다.

26일 열리는 페어바둑에서는 '구리(古力) 9단-알파고' 팀과 '렌샤오(连笑) 8단-알파고' 팀의 대결로 열린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가면서 돌을 두면서 상대 편과 싸우는 형식이다.

현지 언론은 "인간과 기계의 대결 2.0 버전이 나왔다"며 "한단계 더 올라선 인공지능 수준을 확인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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