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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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컴투조선 2017' 축제가 한국민속촌에서 1일 계속된 가운데 방문객들에게 인기 높은 퓨전 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가 관아에서 펼쳐지고 있다.
용인= 글·사진 김영아 기자 kimya124@korea.kr

'타임머신'
한국민속촌에서 떠오르는 단어다.

15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온 것 같은 한국민속촌이 오는 6월 18일까지 더 큰 착각을 들게 한다. 바로 지난 4월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웰컴투조선(Welcome to Joseon) 2017' 축제 때문이다.
지금의 경찰서 혹은 구청의 역할을 했던 관아, 권세를 휘둘렀을 법한 양반의 99칸 가옥,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농민의 평범한 초가에 이르기까지 270여 채의 가옥과 건물, 그리고 현대적인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는 흙 길 만으로도 충분했던 이곳에 연기자들의 생생함이 더해져 관람객들은 어느덧 한복보다 자신이 입은 청바지, 셔츠 등 평범한 일상복이 어색해져 버린다.

조선시대 시시비비를 가리고 범죄자를 처단했던 관아에 몰려든 관람객들은 마당극 '사또의 생일잔치'를 보며 곡소리 대신 웃음소리로 관아를 가득 메운다.

관아를 둘러싼 사람들 가운데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외국어로 해설이 전혀 없는 마당극을 보며 한국 사람들과 함께 웃는 모습이 의아하기까지 했지만 그 의문은 쉽게 풀렸다.

"(공연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한 멜리사 카비콩트(Melissa Carvigont, 프랑스령 과들루프) 씨는 "정말 웃겼다"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함께 온 친구들과 함께 "(오늘 이곳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온다면 당연히 한국민속촌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 '웰컴투조선 2017'이 1일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줄타기 공연'의 아슬아슬함을 느끼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웰컴투조선'에서는 호패(號牌, 조선 시대에 신분을 증명하기 위하여 16세 이상의 남자가 가지고 다녔던 패), 마패(馬牌, 역에서 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격 증명서), 향낭(香囊, 향을 넣어서 차는 주머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전통민속관에서는 한국의 전통 풍속과 민속놀이, 농사법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민속촌 곳곳에 위치한 음식점과 장터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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