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양국간 사드 갈등으로 지난 3월부터 금지돼왔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전격적으로 일부 허용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한중 사드 갈등을 봉합한 양국 발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방중을 앞둔 중국의 성의 표시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양국 공동 합의문이 발표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고 다음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근래 한중 간에 외교 교류가 정상화되고 있어 중국인의 한국단체관광 금지 해제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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