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후 대북전략 '불투명'…"북한 풍계리 굴착활동"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과 남북 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여전히 향후 대북전략은 불투명하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당장 북핵을 포기할 가능성도 작아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아보인다는 관측도 나오는 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DC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남북 대화가 자신의 강경노선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관심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 북미 간 직접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상황과 시기'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에 변화를 줄 지 여부 등 대북 전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의 길로 가려는 것인지, 전쟁의 길로 가려는 것인지 혼란스러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대화 전제조건인 '북핵ㆍ미사일 포기'를 고수하고 있는 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인데요.

CNN은 특히 "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공격할 경우 오히려 김정은의 손에 놀아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남북 간 해빙 기류가 강경대치로 치달았던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CNN은 남북 간 회담이 전쟁 쪽으로 움직이는 듯하던 미국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대화가 이뤄진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과 러시아 같은 열강에 대한 압력을 높인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대북 제재에 유효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적 논조를 이어온 CNN으로서는 이례적인 평가인데요,

AF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이 북한 지도층에 두려움을 일으켜 긴장완화를 위한 길을 찾도록 추동한 측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도, 미국이 대북 대화의 전제조건을 낮출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불투명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가 위기의 근본적 완화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중단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굴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이 밝혔는 데요. 어떤 분석인지요?

[기자]

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프랭크 파비안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해 12월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주변에서 광차와 인력들이 목격됐고 흙더미도 현저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서쪽 갱도 입구에 약 9대의 광차가 있고 흙더미 위에 새로운 길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 핵실험장 남쪽 지원 단지 안에는 100~120명 가량의 사람이 7개로 무리를 지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런 활동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향후 핵실험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작년 9월 6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6차례의 핵실험 중 5번의 시험이 이뤄진 북쪽 갱도 쪽에서는아무런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다음주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 16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는지요?

[기자]

네. 다음주 15일부터 이틀 간 캐나다 벤쿠버에서는 '한국전 참전 16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안보와 안정을 주제로 한 각료급 회의가 열리는 데요.

미 국무부는 "이번 회의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항해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자리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밝혔습니다.

국무부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반도에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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