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탐색대화' 공식화…"뉴욕채널 재가동" 주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미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이른바 예비적 '탐색 대화'가 성사될 지 주목됩니다.

중단된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간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이승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과의 첫 만남은 '날씨 얘기'만 하더라도 가능하다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여러분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모양에 대해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가 연일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했던 '탐색전' 성격의 첫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탐색적 대화란 의제를 놓고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만나 대화의 물꼬를 트고 서로의 의중을 파악해보는 자리를 말합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과 의제 설정을 위한 탐색적 '예비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과)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지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그리고 비핵화 일 수 있는, 아마도 그 논의가 어떻게 될지에 관한 예비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측 외교 소식통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를 제안한 데 미국이 즉각 확답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유엔대표부가 있는 '뉴욕채널' 등을 통해 미국과 북한의 접촉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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