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김정은 내외 만찬…"실망스럽지 않은 결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습니다.

면담에서 만찬까지 4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청와대는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특사단은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고 만찬을 가졌습니다.

6시에 시작된 면담은 만찬으로 이어졌으며 모두 4시간 가량 동안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면담과 만찬이 이뤄진 곳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으로 남쪽 인사가 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면담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이 참석했으며 만찬에는 김정은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특사단이 귀국한 뒤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남관계를 적극 개선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한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간 다방면의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는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이 특사단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사단은 만찬 종료 후 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했으며 문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특사단은 오늘 후속회담을 가진뒤 오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후속회담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의용 수석과 서훈 국정원장은 오늘 오후 귀국한 뒤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하고 내일 문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된 5당 대표들에게 보고한 뒤 워싱턴으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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