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DC 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회담이 지금 안 열리면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이 열리면 좋을 것이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록 조건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비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도 강조했는데요.

외신들은 다음달 정상회담을앞두고 북미간 협상 조건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CVID 즉 완전하고 검증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수용하면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 타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CVID 즉 완전한 비핵화를 수용하면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면서도 "완전히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협상의 여지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다"며 "물리적인 이유로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은 본질적으로 일괄타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매우 진지하다"고도 밝혔는데요.

북한이 비핵화에 응할 경우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북한이 잘 살도록 도울 것"이라며 여전히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별도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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