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덕담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깎듯한 90도 인사를 건넸는데요.

하지만 오늘 검찰은 삼성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삼성전자를 압수수색한 건데, 올해만 네 번째입니다.

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를 와해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과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서초사옥 집무실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박모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는 등 검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노조와해 계획 수립에 관여한 혐의로 전 노동부 장관 보좌관 출신 송모 씨를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에 노조 관련 동향을 넘기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경찰 간부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김 모 씨 / 전 경찰공무원(어제)]
"(삼성에 노조관련 정보, 동향 계속 넘기셨는데 혐의 인정하시나요?)" …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임원을 줄소환해 노조와해 공작을 보고 받고 지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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