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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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 총리가 유럽을 방문하는 등 중국의 유럽 접근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중 대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유럽은 중국에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의 위치이다.유럽은 경제협력을 환영하면서도 중국 돈을 통한 기업 인수, 기술 유출에는 경계감도 강하다. 그런 가운데, 이탈리아가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참가를 결정했다. 강대한 중국에 대항하려면 유럽이 한 수 위안이 될 필요가 있지만, 중국 자본의 유혹에 못 이겨온 나라가 무너진다.
G7 최초 일대일로 참여한 이탈리아
이는 시진핑에게 큰 승리였다. 이탈리아의 콩테 총리는 지난 3월 23일 로마를 방문한 시 주석과 회담하고 일대일로 참가에 관한 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기업은 중국의 제철소 건설 등 수십억 유로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한편, 중국은 제노바 항구와 트리 에스테 항구의 정비 · 확장 공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G7의 일원으로 일대일로 에 참가하는 나라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유럽에서는 지금까지, 그리스, 폴란드, 헝가리 같은 나라가 참가를 표명하고 있지만 GDP에서 유럽연합(EU) 4위 (영국 이탈 후 3 위) 이탈리아의 참가 의미는 크다. 서명식에서 시 주석은 만면에 웃음을 보인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탈리아에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다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가에 대해서 다른 EU 주요국 정상으로부터 직접 거명하지는 않으면서도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독일의 마스 장관은 3월 24일 "중국과 영리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믿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어느 날 갑자기 깨어나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대화에 뛰어들면 금세 씁쓸해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마스 장관은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며 유럽 국가와는 다른 가치관과 정치체제를 가진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세계를 무대로 이익을 냉철하게 추구하고있다. 유럽 국가들은 일치 단결하지 않으면 대항 할 수 없다"고 다른 EU 회원국에 결속을 호소했다.

메르켈 수상도 "각국이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라고 말해 이탈리아의 일대 일로 참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이 3월 26일 파리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할 때는 메르켈 총리와 EU의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의 융커 위원장도 달려갔다. 정상 회담에 다른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마크롱은 "중국에 대해 유럽이 단결하고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4자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마크롱은 EU와 중국이 다자주의를 중시하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중국도 EU의 일체성을 존중 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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