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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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경남 창원시 문화예술관전시장에서 열린 제 1회 경남환경미술대전에 조선족 동포 화가가 대상을 차지했다. 바로 흑룡강성(黑龙江省) 해림시(海林市) 출신의 문현택 씨이다. 그의 작품 ‘그 시절의 추억’이 대상을 차지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해림시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치고 연변자치주총회 산하 기관에서 그림을 그리던 문 씨는 미술에 대한 사랑과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1995년 한국의 대구대학교 미술대학원에 진학해 서양미술을 전공해 97년 공부를 마쳤다. 그 후 지인들의 소개로 한 화랑에서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키워갔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부지런히 많은 작품을 그려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문현택 씨가 대학원에 다닐 때에는 교수님들이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해 점차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그는 한중일 미술전시회와 한국의 각종 미술작품 대회에 출전해 화려한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수상 행진은 1994년 한중 미술교류전에 첫 작품을 출전시키면서 시작됐다. 그는 이를 계기로 한국의 미술애호가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대구대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기회였다.

대학원 재학 당시 문 씨는 자신의 작품들을 전시회에 출품하기 시작했다. 95, 96년 진주 개천예술제 미술대회 입선, 96년 가야 미술대전, 98년 제19회 근로자예술제미술부문에서 은상을 받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특히 근로자예술제 시상식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가 직접 시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00년 한중일 미술교류전에도 참가해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2005년 세계 예술대상전 서양화부문에서 대상, 2007년 경남환경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07년 한국 미술대전 작품전시에서도 서양화를 출품, 500여 점 가운데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차지했다.

출품작 ‘그 시절의 추억’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문 씨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와 예절 그리고 인간미가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에 거짓없이 순수하고 맑고 인정미 넘치던 그 시절을 추억하고자 했다”며 “현대인들에게 어렴풋한 옛 추억들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사회 환경과 인간미를 다시 고취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 중 피리 부는 남자와 그것을 감상하고 있는 여인, 그리고 흰 새들은 티 하나 없이 순수한 마음 그리고 꾸밈없이 순박하던 시절과 그 뒤로 보이는 민족 전통문화를 그림을 통해 비추어 우리민족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독특한 상상력과 회화 기법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회 관람객 김지용 씨는 “어렴풋한 추억의 느낌을 받았다”고 감상을 전했으며, 관람객 허혜미 씨는 “’그 시절의 추억’은 희미한 추억의 느낌을 잘 살려 옛날의 그 기억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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