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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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저우 10호'에 탑승할 우주인들이 10일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0호'가 11일 발사된다.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들은 비행 동안 어떻게 생활할까?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선저우 10호에 탑승할 중국의 두번째 여성 우주인인 왕야핑(王亚平)과 남성 녜하이성(聂海胜), 장샤오광(张晓光) 등 우주인 3명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겪게 될 우주생활을 공개했다.



11일 오후 5시 38분에 발사되는 선저우 10호는 보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면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자동, 수동 도킹 연습을 각각 한차례씩 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주공간에서 임무 수행 중에 영양 섭취를 위해 각종 생선류, 육류 통조림, 면류 등과 건조된 쌀밥, 카레밥 등 주식류, 위샹러우쓰(鱼香肉丝), 궁바오지딩(宫保鸡丁) 등 중식 반찬들을 준비해 간다.



그리고 이번 우주선이 단오절 연휴에 발사되는 점을 고려해 단오절 음식인 쭝쯔(粽子)를 비롯해 사과, 딸기, 바나나 등 신선한 과일과 좁쌀죽, 요구르트 등 우주인 개개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가져간다.



세면은 우주선 안이 무중력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세수할 때는 발을 고정시킨 채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로 씻으며 물을 쓰지 않는 '공기 흡입형 양변기'를 이용해 용변도 본다.



또한 우주선 비행 중 지구 궤도를 돌면서 우주선 밖으로 펼쳐질 우주와 지구의 모습을 관찰하고 비디오 카메라 촬영, 일기 등의 형식으로 기록을 남기며 음악도 들을 예정이다.



이외에 우주선발사센터 측은 우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고양하는 차원에서 지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주 강의’ 이벤트를 사상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왕야핑은 우주강의에서 무중력과 표면장력 등의 물리 이론을 실시간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우주인들은 우주에 머무는 동안 지구의 인력(引力)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척추뼈가 팽창하면서 키가 평소보다 3%가량 커지게 된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어서 지구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원상으로 돌아온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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