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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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왕훙광 인민해방군 중장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 일본,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전략안전에도 매우 심각한 위협이다. 중국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북한의 핵 포기를 권고하거나 최소한 제4차 핵실험을 막아야 한다"



전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을 역임했고 현재 중장인 왕훙광(王洪光)이 16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 인터넷판에 게재한 글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왕훙광 중장은 기고문에서 "최근 환구시보가 사설에서 북한의 안정이 중국이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는데 나 역시 이에 동의한다"며 "난 여기서 더 나아가 북한의 핵 포기가 중국이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핵 포기가 (북한의) 안정의 전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왕 중장은 북한의 핵실험 기지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로 인해 위협받는 주요 국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백두산(长白山, 중국명 창바이산)까지는 약 70여km로 만약 핵실험 중에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면 충분히 영향받을 수 있으며 만약 핵실험이 실패하면 동북 연안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왕 중장은 "만일 (북한에) 강진이 발생하거나 한반도 정세에 통제력이 약해져 미국과 한국이 북한 핵시설을 공격하면 손상을 입은 핵시설에서 핵 오염이 야기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처럼 중국에 심각한 재난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미국이 북한의 핵, 장거리미사일에 대비해 한국, 일본, 미국 본토 서해안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같은 시스템 구축은 중국의 전략 핵 반격 능력을 제한하고 중국의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감소시켜 중국의 전략안전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왕 중장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중국은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정부, 민간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전력으로 북한에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안 된다면 최소한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중 간의 우호 관계와 핵무기 발전 반대는 '평형적' 관계가 아니라 '인과' 관계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만 북중간의 우호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동시에 (중국은) 미국과 한국에게는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지 말고 북한에게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중국은 북한에 제4차 핵실험을 진행하면 발생할 심각한 결과를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훙광 중장은 지난 10월에도 인민일보(人民日报) 잡지 국가인문역사 최신호에 "현재 한반도의 안정과 핵 문제에 맞닥뜨린 중국은 북한에 핵실험 여부에 상관없이 반드시 핵 오염이 중국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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