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바오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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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왕훙광 전 인민해방군 난징군구 부사령관





중국 육군 장성 출신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 "북한은 중국 민항기가 방사포 발사지역을 지나갈 것임을 알고도 이를 발사했다"며 중국 정부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인민해방군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을 역임한 정협위원 왕훙광(王洪光)은 지난 11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가 나리타에서 선양(沈阳)으로 가던 여객기의 비행궤적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관련 부문과 사회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같은 일이 사실이라면 군사적 관점에 이번 일의 위험성을 분석하고자 한다"며 북한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왕 부사령관에 따르면 북한 300mm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의 최대 고도는 사거리 50~60km인 경우 1만4천미터, 사거리 150km인 경우 3만미터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여객기의 비행고도가 1만~1만2천미터임을 감안하면 방사포의 발사궤도와 비행궤도는 겹칠 수 밖에 없다.



또한 실제 전쟁에서 포병이 공격하면 공군 역시 같은 지역을 공격하는데, 함께 화력을 퍼붓는 시간은 2~3분이다. 군사훈련시에는 오발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포병과 공군 공격 사이에 10분 가량의 시간을 두며 훈련장에는 관련부문의 협조하에 민항기가 비행하지 않도록 한다.



왕 부사령관은 "중국 민항기와 북한의 방사포 발사 시차는 6분밖에 나지 않았던 것은 실제로 매우 짧은 순간"이라고 강조하고 "민항기는 아무런 예고가 없었기 때문에 방사포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으며 북한은 당연히 발사 전에 중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 민항기의 안전을 확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방사포가 중국의 여객기 노선을 지나갈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민항기가 예정된 시간에 발사지역에 접근하거나 위험지역에 진입할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발포명령을 내렸다"며 "북한의 이같은 행위는 중국에 극도로 비우호적인 행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왕 부사령관은 중국 관련부문의 느슨한 대응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 영공과 유관 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했으며 특수한 상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관련 국가를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고 우려를 표명할 것' 등 가볍게 얘기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드시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판하고 북한으로부터 다시는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지난 4일 오후 4시 17분, 1차로 방사포를 발사한 직후인 4시24분께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선양으로 향하는 중국 민항기 남방항공 소속 CZ628편이 방사포탄의 비행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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