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먼광장(天安门广场, 천안문광장)에서 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베이징대관원은 쉬안우구(宣武区, 선무구)의 난얼환루(南二环路, 남이환로)에 위치해 있으며, 원래는 명•청 시대의 황가 채소밭으로 명대에 이 곳에 ‘자수수(嘉疏署, 가소서)’를 세우기도 했다.

1983년에는 이 곳에서 TV 연속극 <훙러우멍(红楼梦, 홍루몽)>을 찍기도 했으며, 당시 원작소설에 묘사된 풍경에 근거해 고전적 분위기의 정원삼림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따라서 총면적 13만 평방미터의 삼림 내 건축물 구조, 자연경관, 현판 등 모든 것이 당시의 풍경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1986년 9월 30일 정식으로 대외 개방되었으며, 고전 삼림경관, 훙러우(红楼, 홍루) 문화특색, 박물관 기능을 모두 갖춘 대형 문화관광지라 할 수 있다.

대관원에서는 매년 춘절연휴기간 중 음력 1일부터 6일까지 ‘훙러우묘회(红楼庙会, 홍루묘회)’를 개최한다. 묘회에는 문화예술공연, 민간 꽃전시회, 먹거리 축제, 민속활동 등이 열린다. 그 중 ‘위안페이(元妃, 원비)귀향’고대 패션 유람활동은 대관원 문화묘회의 전통 아이템이자 독특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매년 음력 8월 15일에에는 베이징대관원 ‘중추(中秋)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베이징 시내서 가장 전통적인 중추절 행사 브랜드로 꼽히는 이 행사는 문화예술공연, 단체 대보름 관람, 야경 감상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며, 매번 3~4일간 열린다.

대관원 내에는 40여 곳의 경관이 있다. 촘촘이 서 있는 정자와 망루, 불교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사원, 곳곳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과 울창한 삼림, 삼림을 가득 채우는 새들의 울음소리, 조용한 분위기의 계곡, 우아하고 세련된 숙소는 대관원만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다. 주요 경관으로는 취징퉁유(曲径通幽, 곡경통유), 이훙위안(怡红院, 이홍원), 샤오샹관(潇湘馆, 소상관), 구언쓰이뎬-성친별장(顾恩思义殿—省亲别墅, 고은사의전-성천별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