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0년 6월28일(5 일째)

◆ 압록강 건넌 지 나흘 만에 연암(燕岩)의 마두는 천산(千山)산맥을 향해 달렸다. 통원보는 연암이 장맛비에 발이 묶여 쉬어간 곳이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연암의 눈과 귀는 청나라의 문물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암은 이후 연산관에서 마운령·청석령·낭자산으로 이어지는 해발 1000m 고지를 넘어 마침내 일망무제 1200리 요동평원과 맞닥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