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문 대총통 관저 자리

◎ 옛주소 : 광주시 廣州市
◎ 현주소 : 광주시 廣州市 관음사 觀音山 월수공원 粤秀公園 중턱
◎ 사적지 : 임시정부 국무총리 신규식이 1921년 11월 손문 총통을 회견한 곳

◆ 임시정부는 광동에서 수립된 중국의 호법정부 손문 대총통 취임식이 거행되자 국무총리 신규식을 특사로 파견하였다. 신규식은 대총통 비서 호한민胡漢民과 외교부장 오정방伍廷芳 등을 만나 국제관례에 따른 절차를 밟고, 1921년 11월 3일 관음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총통 관저를 방문하여 손문과 만났다.

◆ 이 자리에서 신규식은 손문에게 “임시정부는 호법정부를 중국의 정통 정부로 승인”한다는 것과 “호법정부가 임시정부를 승인해 줄 것”, “한국학생을 중국 군관학교에 입교하게 해 줄 것” 등 5개 사항을 제출하였다. 이에 대해 손문은 임시정부를 승인한다는 것과 아울러 북벌이 완성되면 한국의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는 중국정부가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계기를 마련한 외교적 성과였고, 이후 장개석 정부는 손문의 유지를 계승하여 한국독립운동을 지원하였다.

◆ 현재 손문 대총통 관저는 남아 있지 않다. 관저 건물은 완전히 없어졌고, 현재 월수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관저 자리에 ‘손선생독서치사처孫先生讀書治事處’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