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회족 식당에 가 볼만 하다. 스푸대로 펑톈가(市府大路 奉天街)에 있는 회족전문 음식점인 탕밍쉬안(唐茗轩). 회족 음식점은 이슬람 문양인 초승달과 별을 그려 놓아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이 식당은 이러한 표시가 별도로 없어 겉으로 보기에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차 전문점 같다.

실내 분위기도 회족 특유의 이슬람문화를 표현하기보다 중국 전통 문화를 표현하였다. 깨끗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게 느껴진다. 1층 홀에서 중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데 '아리랑' 등 한국 전통 민요도 연주한다. '하오츠 마(맛있어요?)'라는 말을 할 줄 아는 구관조와 식당 곳곳에 금붕어 어항이 있다.

이슬람교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회족들의 습관대로 이 식당에는 돼지고기로 요리한 음식이 없다. 주로 양고기, 소고기,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룬다. 위생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회족들의 특징대로 식당 내부는 물론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다. 호텔급 요리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셋팅에 저절로 군침이 돈다. 비교적 매콤하고 담백하다. 새우와 차잎을 함께 볶아 은은한 차잎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차샹쥐새우볼(茶香炬虾球), 소고기를 붉은 고추와 간장소스로 볶아 즉석에서 먹는 깐궈소고기(干锅肥牛), 양장피와 흡사한 산쓰따라피(三丝大拉皮), 밀전병에 얇게 썬 무채와 샹차이가 살짝 들어가 있는 뤄보쓰빙（萝卜丝饼), 양고기 만두인 마쟈전통샤오마이（马家传统烧麦）등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의 맛이 특징이다. 영업시간에는 중국 전통 차를 팔고 맛있는 회족 요리는 점심타임과 저녁타임으로 나누어 제공한다. 가격은 600위안대에서부터 20위안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