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23호로 지정되었다. 1714년(조선 숙종 40)에 주조해 평양 북성의 북장대에 걸었으나, 소실되어 1726년(조선 영조 2)에 다시 주조했다. 주재료는 주철, 생동, 유기, 철 등이며, 크기는 높이 3.1m, 입지름 1.6m, 무게 13.5t에 달한다. 1827년(조선 순종 27) 대동문 옆에 종각을 짓고 옮겨오기 전까지는 평양의 객사였던 대동관(大同館) 종각에 걸려 있었다.
꼭대기의 용뉴(龍鈕)는 청룡과 황룡의 용틀임을 표현했는데 그 형상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종의 몸통(鐘身) 가운데에 굵은 선을 세 줄 두르고 그 아래위로 보살상과 사천왕상, 팔괘, 구름 등의 무늬를 새겼다. 하단에는 종을 주조하게 된 내력을 새긴 명문이 있다.
1890년대까지 평양성에서는 매일 아침 문을 여는 새벽 4시에 33번, 문을 닫는 저녁 10시에 28번 평양종을 울렸다. 또한 성내의 주요 사건을 알리는 데 평양종이 사용되었다.
[출처] 평양종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