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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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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385-1671
1234
    현지어
  • 은평구립도서관
  • eunpyeongguripdoseogwan
    분류
  • 학교/학원/도서 > 서점
    주소
  • 서울 은평구 불광동 산 59-32 (통일로78가길 13-84)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8.0km
공간을 읽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곳 책을 담아두는 도서관의 값어치를 어찌 편차를 두어 비교할 수 있을까만, 은평구립도서관에서는 그 마음이 몹시 흔들린다. 은평구립도서관은 그저 ‘도서관’이라고 부르기에는 2%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불광동의 언덕배기에 단단하게 자리한 노출 콘크리트 건물은 그 무심한 듯한 재질의 매력으로 마음을 빼앗는다. 곽재환이 설계한 은평구립도서관은 서울의 여느 유명 갤러리나 건축물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크지 않은 규모지만 응석대와 반영정(反影庭) 등을 품은 형상은 책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책 읽는 공간을 읽는 즐거움도 안긴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의 정형성을 깬다. 층별로 열람실과 서고를 배치하는 단순한 기능성 건물과 건물을 가볍게 두른 형식적인 정원이 없다. 기존의 틀을 깨고 정원을 건물 가운데에 들여놓았다. 또한 선과 면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여백과 그 여백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정육면체의 조합은 방문객들의 동선을 아우르면서 거대한 자연을 품게 만든다. 때문에 은평구립도서관은 도서관이지만 시민들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은평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도서관 2001년 10월 개관한 은평구립도서관은 불광동 저층 주택가의 언덕에 위치한다. 원래 근린 공원이 있던 자리다. 근린 공원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쯤에 자리한 공원이었다. 이를 은평구청에서 지난 1996년 도서관 부지로 결정하고 매입했다. 공원 자리에 도서관이 들어서므로 녹지 공간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구청과 건축가의 뚝심은 기존의 녹지 못지않은 멋진 공간을 창조해냈다. 주차장을 지나 도서관 입구에 서면 돌기둥 다섯 개가 보인다. 우리의 전통 솟대 같은 구실을 하는 기둥이다. 그 돌기둥을 초록의 넝쿨이 휘감고 있다. 다섯 개는 각각 살고(生), 알고(知), 놀고(戱), 풀고(業), 비는(祈) 행위를 상징한다고 한다. 다음은 경사지를 따라 중앙 입구의 뒤편으로 좌우 네 개씩 응석대(凝夕臺)가 3단 높이로 좌우 대칭을 이루며 이어진다. 은평구립도서관은 외관만 봐서는 총 24개의 응석대로 이뤄진 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평구립도서관은 서쪽을 향해서 자리해 도서관 부지로서는 악조건이었다. 해질녘의 볕이 독서를 방해했다.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이 응석대다. 응석대는 직육면체 모양의 건축 구조물로 흡사 망루를 연상시킨다. 구조물 아래 1/4은 통로의 역할을 하고 옥상부에는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여백을 두었다. 이를 제외하면 구조물의 대부분은 그저 콘크리트 벽이다. 이 같은 응석대가 경사지에 3단 높이로, 각 단에 여덟 개씩 들어서므로 햇볕의 침범을 막아준다. 덕분에 서향이라는 지형적 단점을 극복하면서 노을 명소라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었다. 도서관 옥상에는 도서관과 뒷산을 잇는 석교(夕橋)도 있다. 이 장소도 석양이 아름다워 조망 명소로 꼽힌다. 은평구립도서관은 총 958석의 열람석을 갖고, 14만 권이 넘는 장서와 640종의 정기간행물, 5000종 가까운 비도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열람실과 시각 장애인 자료실, 정보화 교육실도 갖췄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여느 도서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그것을 담는 특별한 그릇으로 인해 아름다운 도서관이 되었다. 200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과 2002 서울시 건축상 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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