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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고미술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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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 2-2244-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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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어
  • 답십리 고미술상가
  • Dapsimni Antique Shopping Mall
    분류
  • 생활/편의 > 가사도구/주방용품
    주소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530 및 961번지 일대
  • 거리 [서울](로/으로)부터 7.1km
동대문에서 10리, 고미술의 땅 무학대사가 조선의 도읍을 정하기 위해 밟았던 땅이 답십리라 한다. 그래서 이름도 답십(踏十)리란다. 동대문에서 10리 거리라 그리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이래저래 그 이름의 예스러움은 피할 길이 없다. 지금도 서울에서 가장 예스런 물건들이 많다. 골동품이나 고미술 하면 으레 인사동을 떠올리지만 답십리가 더욱 매력적이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럴만도 하다. 답십리에는 1970년대부터 고미술 상가들이 있었다. 지금처럼 큰 상가는 아니었지만 고미술품이나 골동품을 빈번히 거래하곤 했다. 1980년대 초 청계천을 개발하면서 상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청계천 주변 황학동이나 아현동, 이태원 등지에 퍼져 있던 고미술 상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250여 개에 달했다. 점포수야 그때보다 많이 줄었지만 고미술 상가라 부를 만큼의 명성은 충분하다. 인근의 장안평까지를 아울러 부르기도 하고, 답십리와 장안평을 나눠 부르기도 한다. 답십리고 미술상가는 지하철 답십리역이나 장한평역에서 지척이다. 역사를 나와 상가 쪽으로 접어들면 누가 봐도 고미술 상가라는 걸 알 수 있다. 사람키의 두세 배는 족히 될 석상에서 손바닥만한 장신구까지 고미술품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상가에 가까워질수록 종류도 더욱 다양하다. 제법 덩치가 큰 고가구나 문창살, 병풍이나 불상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아래로 난전을 펼치듯 떡살, 벼루, 맷돌, 화로, 놋그릇 같은 생활용품이 자리 잡고 있다. 그냥 슬쩍 훔쳐보듯이 지나쳐도 재미가 쏠쏠하다. 앤티크 쇼핑의 천국 거리에서 상가로 접어들면 매력이 더욱 다양하다. 여러 상점이 저마다 고미술을 품고서는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상점으로 들어서면 그 밀도도 깊어진다. 통로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오래된 물건들이다. 비녀나 가락지 같은 옛날 액세서리도 있고 서양에서 건너온 골동품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최근에는 국산 고미술품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외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들어온 엔티크 제품의 비중이 높아졌다. 가격도 몇 천 원짜리에서 수백만 원 짜리까지 천차만별이다. 전시된 제품은 비교적 중저가가 많다. 상가를 누비다 보면 ‘눈이 보배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사는 사람들의 감각이나 눈썰미에 따라 골동품의 운명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저 버려진 골동품도 임자를 만나면 고가의 엔티크 소품으로 탈바꿈한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의 발길이 잦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엔티크 마니아들에게는 이보다 호화로운 쇼핑몰도 없으리라. 근래 들어서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모도 많다. 부모에겐 낯익고 아이들에겐 생소하기 그지없는 옛 소품들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교육이 된다.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고 어른들은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외국인들도 가끔 눈에 띈다. 답십리 고미술상가는 그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최첨단 도시 서울의 숨은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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