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집이다. 1953년부터 마복림 할머니가 노점상으로 떡볶이가게를 열면서 ‘맛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그 후 주변에 가게들이 속속 모여들어 떡볶이거리가 형성됐다. 마복림 할머니는 90년대 고추장 상품 광고에 출연해 ‘며느리도 몰라~’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다. 마복림 할머니가 사람들의 입맛을 잡은 떡볶이 맛의 비결은 바로 고추장에 춘장을 넣는 것. 과거에는 일급비밀에 속했지만 이제는 며느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 알고 있다. 신당동 떡볶이거리의 가게들이 대부분 춘장을 조금씩 섞어 소스로 이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춘장만 넣는다고 다 맛있는 떡볶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손맛이 더해져야 맛깔스러운 소스가 탄생된다. 이 집은 고추장과 춘장이 오묘하게 섞여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을 낸다. 지금은 할머니 대신 며느리들이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