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및 기아 문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연합 산하 기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국제연합 전문기구의 하나로 식량과 농산물의 생산 및 분배능률 증진, 농민의 생활수준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흔히 영문 명칭의 머리글자를 따서 FAO로 불린다. 2011년 3월 현재 191개 나라가 가입해 있다. 사무국은 이탈리아의 로마에 있다. 1943년 5월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창에 의해 개최된 연합국 식량농업회의가 모체가 됐다. 같은 해 7월 FAO헌장이 기초되고, 1945년 10월 캐나다 퀘벡에서 개최된 제1회 식량농업회의에서 채택된 FAO헌장에 의거해 설립됐다. 농업∙임업∙수산업 분야의 유엔 기구 중 최대 규모다. 본부에 3500명, 세계 각지에 20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식량원조와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하며 국제연합개발계획(UNDP)과 함께 기술원조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농업발전 전망에 관한 연구와 각종 기술원조 계획을 이행하고, 식량농업·임산물·어업 등에 관한 통계연감을 발행한다. 식량의 부족과 잉여에 관해 세계적 규모로서 조정한다. 이를 위해 국제연합과 함께 식량이 풍부한 지역의 과잉식량을 모아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지역에 분배하는 것이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이다. 또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확산하며 정책과 기획에 관해 정부에 자문하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만나서 식량과 농업 문제를 논의하는 중립적인 장을 제공한다. 2010년 9월에 FAO와 WFP가 발표한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아인구가 여전히 용납될 수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10년에 새로이 측정된 전세계의 만성기아인구는 9억 2500만 명이었다. 이는 2009년의 10억 2300만 명에서 9800만 명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2010년 기준으로 6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영양부족 등의 이유로 사망하는 등 기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FAO는 2009년 11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 식량 정상회의를 열어 기아 근절을 결의했다. 그러나 FAO가 요구해 온 연간 440억 달러 규모의 농업 지원기금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21세기 들어서 세계적으로 기아 식량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식품 가격의 상승 추세로 인한 식량 조달 비용의 증가이다. 2011년 2월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FAO 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세계 식품가격은 2011년 1월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경작지 축소, 바이오 연료 개발 등에 따른 현상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총회 밑에 집행기구로 49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있다. 한국은 1949년에 가입해, 특히 한국전쟁 직후 많은 도움을 받았다. 1953년에 'FAO와 대한민국 간의 기술원조에 관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북한은 1977년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