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남쪽 끝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가 자리해 있다. 이곳은 17세기 초,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곳으로 당시에는 뉴 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이라 불렸다. 네덜란드인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에 인디언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로 벽(Wall)을 세웠는데, 여기서 지금의 월가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이다. 1699년 영국군이 이 나무 벽을 철거해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후 1792년, 뉴욕 증권거래소가 이곳에 들어서면서 금융기관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네덜란드인의 나무 벽 대신 높다란 빌딩들이 하나의 성벽처럼 월가를 둘러싸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를 둘러보려면 30분 마다 있는 무료 투어에 참가하도록 하자. 증권을 거래하는 모습, 증권거래의 역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