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 및 재정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다. 화폐·금융·정부회계, 내국세제와 관세, 외국환 및 대외경제협력과 국유재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영어 명칭 앞에 여왕 폐하(Her Majesty)가 붙는 것은 재무성이 처음 설립됐을 때인 1126년경 당시 헨리 1세 왕이 자신 소유의 보물들을 별도로 보관하기 위한 기관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경제개발과 고용기회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 세계번영을 위한 국제협력, 이를 통한 국제적 재정안정과 영국의 경제이익을 도모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각에서 외무부와 함께 가장 힘 있는 부서로 꼽히며 영국 총리를 지낸 주요 정치인들 상당수가 재무성 장관을 거쳤다. 특히 2008년부터 총리를 지낸 고든 브라운(Gordon Brown)이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장관을 맡기도 했다. 이 기간 중에 국제개발 정책을 연구하는 전담팀을 재무부 산하에 15개 설치하는 등 재무부의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 그러나 2010년에 집권한 보수당 정권이 1,350명 규모의 인력을 1,0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담당하던 금융서비스 기능을 축소하는 등 기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효율적인 정책수행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외부 감찰기구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