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현 아소산의 북쪽, 구주일대는 온천의 보고이다. 오이타현의 유후인에서 연달아 늘어선 산을 따라 고속도로로 달려 약 1시간 30분. 아소 외륜산 일부에 둘러싸인 해발 1000m에 이르는 이 지역에 온천수가 뿜어 나오고 있다.

한다고원과 구주산, 그리고 오구니고 등의 산속에 흩어져 있는 온천은 마치 ‘숨은 마을’이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이며 조용함에 몸을 맡기고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온천 물에 몸을 맡길 수 있다.
구주산의 산자락에 있는 구주의 온천마을은 산을 따라 이어지는 고속도로 부근에 위치하며, 이들 온천중의 최대급은 역시 나가유온천이다. 옛날부터 에도시대의 영주가 자주 찾아 왔고 근대에는 많은 문인들이 방문한 곳이다.

이곳 나오이리마치는 독일 온천마을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구주의 온천마을의 중심적 존재가 바로 오구니고이다. 맑은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풍부한 자연으로 둘러싸여 일본영화의 인기시리즈 [도라상]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다노하라온천도 이곳에 있다. 유명한 사찰인 만간지가 있는 만간지온천, 오다온천, 쓰에다테온천 등, 양질의 온천수가 뿜어 나오고 숙박이나 당일치기 입욕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노천온천순례]로 인기가 높은 곳은 구로카와온천이다. 숙박업소는 그 수가 매우 적어 별관을 합쳐도 30채가 채 되지 않으며 그 대부분이 객실수가 20실 미만이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와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신록이 아름답다. 그 중에서 반드시 해 봐야 할 것이 노천온천. [입욕패스]라는 것을 사용하면 모든 여관 중에서 3개의 서로 다른 노천온천을 골라 입욕해 볼 수가 있다. 원래부터 풍부한 수량과 양질을 자랑하는 온천이지만 고온으로 뿜어 나오기 때문에 더욱더 노천온천으로 알맞다.

가로수의 보존과 화려한 간판을 금지하는 등 주변환경에도 신경을 써, 마을 전체가 통일감을 주고 있으며 온천마을로서의 정취도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