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0년에 문을 연 연수송도역전시장은 수인선 개통과 함께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1992년 7월 송도역~소래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송도역 주변에 협궤열차를 타고 농수산물을 파는 아낙네들의 반짝시장으로 유명했다. 소래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과 인근 농촌에서 가꾼 각종 채소들을 협궤열차에 싣고 올리는 상인들은 송도역 인근에서 장을 벌였고 시장은 싱싱한 반찬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수송도역전시장도 근처에 아파트 밀집촌이 들어서고 여기에 맞춰 입주자들을 겨냥한 대형 할인매장의 등장함으로써 명성이 예전보다 못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통시장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늘면서 연수송도역전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다시 펴고 있다. 옛 명성을 다시 보는 것도 멀지 않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