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카오꼬이 동굴은 ‘뜨랑에 오면 꼭 한번 들려봐야 한다.’고 주민들의 자랑이 대단한 곳이다. 이 동굴은 조각배를 타고 가야 한다. 바위와 강물 사이의 틈이 좁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태국 사람들,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동굴 내부는 종유석과 석순에 불교적인 기원을 담아 놓은 것 말고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동굴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마을 주민들은 왜 이 동굴을 꼭 가보라고 했을까? 살짝 의문이 든다. 다시 노 저어 출발이다. “저기 사람들이 누워있어요.” 사람들이 배 바닥에 바짝 붙어 누워 있다. “살살 천천히 부딪히지 않게.” 얼굴 위로 바위들이 휙휙 지나간다. 내 코가 바위에 부딪히지 않을까? 짜릿한 공포가 밀려온다. 2km나 되는 동굴 탐험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스릴 만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