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약수터는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그 남쪽 점봉산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다. 오색천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 3개의 구멍에서 약수가 솟으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두 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이 함유됐다. 하루 분출량이 1,500리터에 달하는 오색약수는 물에서 다섯 가지 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과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오색’이라는 약수 이름은 약수터에서 약 1.5㎞ 올라간 골짜기에 있는 오색석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절 화원에서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지명이 오색리가 되고 약수에도 오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약수터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인 주전골의 입구에 자리하고 설악산 대청봉에 이르는 길목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사랑받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