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는 과거 태평양전쟁 시절 한국인 징용자들의 아픈 상처가 새겨진 섬이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코롤섬과 응게카페상섬을 잇는 아이고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태평양 전쟁 당시 징용군으로 끌려온 한국인들에 의해 지어진 다리이다. 당시 다리공사에 시달리던 한국 징용자들이 저녁마다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자, 그 소리를 듣던 원주민들이 이 소리를 따서 다리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이고 다리는 지금도 섬과 섬을 연결하는 주요 다리로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다리에는 일본인들의 큰 도움으로 이 다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문구와 함께 일장기가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