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명소로 유명한 노호취제전으로 갔다. 전망대에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사진애호가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아래쪽으로 다랭이논들이 은은한 저녁 빛을 반사하고 있다. 노호취는 늙은 호랑이의 주둥이라는 뜻이다. 다랭이 논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호랑이의 입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웬양의 다랭이논은 먼저 사진가들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이제 산 너머로 해가 기운다. 다랭이논은 석양 빛에 물들어 간다. 사진가들의 손길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해가 넘어가고 다랭이논에도 땅거미가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