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굑체 섬으로 향한다. 산 중턱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테페쿄이 마을. 마을사람 대부분이 그리스인들이다. 그리스 령이었던 굑체 섬은 1923년 터키공화국이 출범하면서 터키로 합병됐다. 이후 젊은이들은 대부분 그리스 본국으로 떠나고 노인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파란색 대문 앞에 무언가가 달려있다. 그리스식 도어벨인데 종소리에 그만 안주인이 나오고 만다. 이 집은 그리스식으로 이 할아버지가 직접 지었다고 한다. 올리브와 포도 농장 그리고 가축을 방목하며 느리게 살아가는 이 섬은 세계 아홉 번째 슬로우 라이프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양이나 염소를 대부분 방목형태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