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아래 410m 지점에 있는 사해로 들어가는 협곡이다. 약 70km에 이르는 광대한 계곡으로 '요르단의 그랜드 캐년'이라고도 불린다. 성서에도 모세가 따라 걸었던 '아르논(Arnon)계곡'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연보호 구역이기도 하다. 1987년 사해 동쪽 산지, 면적 약 220 ㎢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는데, 특히 조류의 서식지로 국내, 외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와디무집은 산과 암석지대, 사막, 협곡, 절벽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몇 곳은 해발고도가 900m이상이다. 1,300m에 이르는 높이 변화와 이곳으로 흘러드는 7개의 지류들이 합쳐져 이 계곡에는 300종이 넘는 식물들과 10종 이상의 육식동물, 수많은 철새들과 텃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대표적인 육식동물로는 줄무늬 하이에나, 시리아 늑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염소인 누비안 아이벡스 등이 있으며, 조류로는 유럽을 대표하는 맹조인 수염수리, 이집트독수리, 아라비아고리치레 등이 산다.

와디무집은 동절기에는 개방하지 않으며, 계곡에 입수했을때는 필히 구명조끼,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 수영복을 옷 속에 착용하고, 수영이 미숙한 자들은 계곡 수위가 높은 부분을 지날때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