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도 부채규모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나고 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중국철도총공사의 부채는 3조5천3백억위안(641조4천716억원)이었다. 지난 2011년 1분기 부채가 1조9천836억위안(364조여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또한 중국철도총공사의 총자산이 5조4천5백억위안(993조원)임을 감안하면 부채율은 무려 64.77%에 달했다.



이같이 중국 철도부문의 부채가 급격히 불어나는 원인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내수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고속철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다가 올 들어서는 중서부 지역의 철도건설을 확대하고 있기 떄문이다. 올 들어서만 64개의 신규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비준했으며 연말에 착공된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부채 해결을 위해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철도 운임의 현실화·시장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철도 운임가격이 연내 인상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중국중앙방송(CCTV)의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이같은 설이 제기된 원인에 대해 "중국은 지난 1995년 10월 1일 당시 인상된 운임가격이 적용된 후, 20여년 동안 단 한차례도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철도부문은 계속해서 운임가격 인상을 연구하고 있지만 철도 이용자 대다수가 일반 서민들이라 쉽지 않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현재 철도 부문의 천문학적인 적자는 결과를 꼼꼼히 따지지 않고 고속철도를 무리하게 건설한 것과 관련이 있는데 이 부담을 운임 인상을 통해 국민에게 지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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