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문제가 발견된 와하하의 포도즙 음료

▲ [자료사진] 문제가 발견된 와하하의 포도즙 음료



중국의 최대 음료제조업체 '와하하(娃哈哈)'가 자사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구설수에 올랐다.



국가질검총국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초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 22개 성 316개 기업의 349개 음료제품을 대상으로 표본 검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제품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와하하의 포도즙 음료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산시(山西)성 와하하 공장에서 생산된 포도즙 음료의 경우 음료 내 세균농도가 230cfu/ml로 기준치인 100cfu/ml을 2배 이상 초과했다.



관련 사실이 보도되자 와하하는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국가질검총국 주장에 반박했다. 와하하측은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사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로 이미 관련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고 먼저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후 와하하는 "다만 문제 제품 5백병을 회수해 제3기관에 의뢰해 품질 검사를 한 결과, 어느 제품에서도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문제 제품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가질검총국의 발표 이후 베이징, 상하이 등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음료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곳곳에서 와하하를 비롯한 문제 제품이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상점에선 와하하 제품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국가질검총국 리위안핑(李元平) 대변인은 "최근 타이완(台湾) '독음료' 파문으로 인해 음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는만큼 문제의 와하하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 발생시 엄중한 처벌을 내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와하하는 지난 2009년 중국세계기네스협회에서 중국 최대 식품음료기업으로 공인받았으며, 현재 10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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