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신라면



타이완(台湾) 언론이 한국에서 수입된 신라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타이완 언론 보도를 인용해 타이완 라면 브랜드인 퉁이(统一), 캉스푸(康师傅) 등 유명 제품에서 납, 비소, 수은 등 중금속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매체는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여러 종류의 라면의 품질검사를 글로벌 인증업체인 SGS 타이베이(台北) 식품실험실에 의뢰한 결과, 농심 신라면, 퉁이 절임배추소고기라면(老坛酸菜牛肉面), 캉스푸 매운소고기라면(香辣牛肉汤面) 등에서 모두 납, 비소, 구리 등 3개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한국 신라면의 비소 함량이 0.532ppm으로 가장 높았다. 비소는 의약폼, 농약 등에 사용되고 합금 재료와 반도체 제조 등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중금속이나 독성이 강하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유독한 중금속이기도 하다.



신문은 "타이완 매체가 밝힌 통이, 캉스푸 제품의 중금속 함량은 중국 국가 기준에 부합하지만 농심 신라면의 비소 함량은 0.532ppm으로 국가표준 GB2762-2012가 규정한 0.5ppm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농심상하이식품유한공사 책임자인 저우(周)모 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모두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며 본토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은 모두 상하이 또는 선양(沈阳)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모두 중국 국가표준에 부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 측이 신문에 제공한 올해 검사보고서에는 모두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타이완에서 판매되는 신라면과 동일한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입업무를 담당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중국영양학회 판즈훙(范志红)은 "만약 중금속이 포함된 식품을 먹을 수 없다면 모든 식품을 먹을 수 없다"며 "물, 토양, 대기의 환경오염으로 동식물이 성장 과정 중 오염에 노출되 식품 중에도 일부 중금속은 유입될 수 있으며 함량기준을 크게 초과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언론을 통해 농심 제품의 발암물질 검출이 알려지자, 농심 너구리, 생생우동, 새우탕 등 6개 제품을 즉각 회수하라고 조치해 파문이 일어난 바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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