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위인밀랍인형관 장모레이 관장

북한이 예술인에게 주는 국가 최고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중국인에게 수여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최근 중국위인밀랍인형관(中国伟人蜡像馆) 장모레이(章默雷) 관장에게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했다. 외국인이 북한에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얻기는 장모레이 관장이 처음이다.



장모레이 관장은 중국 밀랍예술전시의 개척자로 불리는 인물로 중국 최초의 밀랍예술관을 건립했다.



장 관장은 국가급 행사시 관련 밀랍인형을 만들어 상대 국가에 증정해 민간 우의에 기여했다. 그는 김일성 사망 3주년을 맞아 북한 측에 김일성 밀랍인형을 만들어 증정했으며 홍콩 반환 10주년 때는 덩샤오핑(邓小平) 전 주석의 밀랍인형을 홍콩에 증정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대 위원장들의 밀랍인형 전시회를 베이징에서 열어 자크 로게, 사마란치 위원장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작품은 스위스의 국제 올림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북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북한국제우의전람관은 최근 김정일 밀랍인형관을 신설하고 대외에 정식 개방했다. 이 전시관에는 야전복을 입은 김정일이 백두산 정상에 서 있는 밀랍인형이 전시돼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중앙서기인 최태복은 개관식에서 "중국위인밀랍인형관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숙 동지의 밀랍인형을 만들어 증정한 데 이어 김정일 총서기의 밀랍인형도 만들어 증정한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시한다"고 밝혔었다.



장모레이 관장이 '인민예술가' 칭호를 수여받은 것 외에도 중국위인밀랍인형관 자오밍쥔(赵明军) 이사가 북한으로부터 '국제우의상장'을 받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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