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변대학

연변(延边)조선족자치주가 청년 실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변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연변자치주 정부는 지역의 중·장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청년 인재의 취업을 여러 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의 취업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연변주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외지에서 대학을 마치고 연변에 돌아온 대졸자 7천787명 중 1천21명은 아직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연변대학 졸업생 중 미취업자 1천522명과 외지에서 귀향한 대졸자 3천명을 합치면 약 5천5백여명이 연변에서 구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취업 문제가 심각해지자, 연변자치주에서는 대졸자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명제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에서 이들을 채용하면 해당 기업에 보조금을 주고 대졸자가 창업할 경우 점포 임대료를 3년간 지원하는 정책도 내놨다.



옌볜주 우효봉 부주장은 최근 열린 대졸자 취업 관련 회의에서 "기업에 대한 지원과 직업 훈련을 강화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졸자는 우선적으로 정부가 개발한 공익성 일터에 배치하라"며 관련 부문에 대책을 지시했다.



한편 연변자치주는 출산율이 낮아지고 한국과 중국 내 대도시로 떠나는 청·장년층이 늘면서 소수민족 자치주의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옌볜주의 총인구 223만4천명 가운데 조선족은 79만5천명으로, 인구 비율이 35.6%까지 떨어져 자치주 지정 기준인 3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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