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두전자과기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쉐바거우'



청두시(成都市)의 한 대학에서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영어와 확률 수업을 즐겨 듣는 유기견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청두시 지역신문 청두완바오(成都晚报)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청두전자과기대학 칭수이허(清水河) 캠퍼스의 한 강아지가 마치 학생인 것처럼 교실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몸길이 30cm에 황갈색 털을 지닌 이 개는 원래 유기견이었으나 10월 들어 강의동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듣기 시작해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가장 즐겨듣는 수업은 영어와 확률 수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유기견에게 중국어로 '쉐바거우(学霸狗, 공부하는 개)', 영어로 '캐스퍼(Casper)'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너무 귀엽다", "학교 차원에서 유기견을 보호해야 한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발표도, 필기도 하지 않고 가끔은 조퇴를 하기도 하지만 '쉐바거우'는 교수들 사이에서도 인기이다. 한 교수는 "교실에서 소란만 피우지 않는다면 쉐바거우는 언제나 환영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D.U. 장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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