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북한 황금평



북한과 중국 양국이 공동 개발하는 황금평의 일부를 시범구역으로 먼저 조성하고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전체 면적이 14.4㎢에 이르는 황금평 특구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되 이 중 1.6㎢ 규모의 '우선구역'을 먼저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도로, 전력, 상·하수도, 통신, 가스, 난방 등 기반시설 이외에 황금평 특구 관리위원회 청사, 세관, 교역센터, 표준 공장건물, 보세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관리위 청사는 지난 9월 15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했다.



황금평 특구 관리위원회 책임자는 단둥시(丹东市) 공산당위원회 루빙위(卢秉宇) 비서장이 맡았으며 4명의 부주임은 북·중이 각각 2명씩 파견하고 관리위 산하에는 건설, 투자유치, 재정, 세무 등을 담당하는 6개 부서가 설치된다.



랴오닝성(辽宁省)은 지난달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리위원회에서 일할 중국 직원 모집을 들어갔다. 모집 분야는 금융, 투자유치, 도시기획·관리, 전력관리, 환경관리, 세무, 법률 등이며 최종 합격자에게는 분야별로 책정된 임금과 사회보장이 제공된다.



황금평 특구 관리위원회 루빙위 주임은 중국경제주간과의 인터뷰에서 황금평 특구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할 산업으로 패션가공, 전자, 현대식 농업, 문화콘텐츠, 무역비즈니스 등을 꼽았다.



루 주임은 "단둥 의류산업의 규모, 기술, 인재를 결합해 황금평 특구에 의류가공산업기지를 조성하는 한편 다롄(大连) 등 도시가 인근에 있는 점을 감안해 북한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인적자원을 활용한 전자정보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황금평의 토양 특성이 중국의 유명 관광농업시범구인 단둥과 흡사해 현대식 농업도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며 보세구를 중심으로 쌍방향 무역, 삼각무역, 금융투자서비스 등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우대혜택과 관련해 루 주임은 "북·중이 현재 목적의식이 더욱 강한 정책 혜택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현재까지 드러난 황금평 특구의 합작모델과 관련 법률, 정책 등은 두만강 유역 경제특구인 북한 나선 특구와 거의 같다"며 "양국의 경제합작의 기본 원칙은 명확하지만 합작 기간, 관리위의 직능 규정과 인원 구성, 교역·결산 화폐단위 등 정리해야 할 세부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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