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상반기 물류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해 선진국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广东)성에서 발행되고 있는 양청완바오(羊城晚报)는 26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에서 발표한 '2011 상반기 물류운행 현황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상반기 사회물류 비용 총액이 3조7천억위안(603조4천여억원)으로 GDP 차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0.1% 오른 18%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물류비용의 GDP 차지 비중은 국가의 물류 수준과 운영 효율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선진국의 GDP 중 물류비 차지 비중이 8~10%임을 감안하면 중국의 물류비는 2배 가까이 높아 경쟁력이 취약하다.

참고로 이 비율을 1% 가량 낮추면 기업은 4천억위안(65조2천3백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분석에 따르면 사회물류비용 중 운송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9천억위안(310여조원)을 기록해 물류비용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운송비 급등 원인은 유가와 인건비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보관비용은 1조3천억위안(2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며, 이 중 이자 비용은 5천312억위안(86조6천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보고서는 "물류비 상승 원인으로 운송비 급등 외에도 원자재, 원료, 인건비 상승과 함께 대출금리 인상과 기업의 자본 사용 효율 저하 등이 있다. 또한 중국의 공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물류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하빈기 중국 물류 추세는 긍정적 요인이 부정적 요인보다 많아 더욱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국의 사회물류 비용 총액이 14%, 물류업 부가가치가 13%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 8~9%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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