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 23일 오전, 일본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최근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등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 언론이 '소일본'라는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일본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4일 "중국인, '소일본(小日本·쪽발이와 같이 일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경멸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본을 격렬히 비난했다.

 

지난 23일, 극우단체인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소속 80여명이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고 일본 국회의원 168명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이같은 일본 정치의 우경화에 대해 한국 국내에서와 같이 중국에서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신문은 일본의 최근 도발 행위에 대해 "일본 내 우익 세력은 많지 않지만 우익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본의 도발 행위는 일본의 국력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는데 따른 반작용이며 중국의 부상에 따른 동아시아 세력구조 변화에 대한 거부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의 도발행위는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자, 스스로 마비시키는 독약이다"며 "일본이 야스쿠니 신사나 댜오위다오에서 어떤 짓을 해도 국력이 약화되는 추세를 되돌이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과의 힘겨루기에 있어 주도권과 시간적 여유는 모두 중국에 있는 만큼 일본의 도발에 분노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중국에게 있어 '쪽발이'에 불과한만큼 중국은 '무시'와 '경멸'이라는 전략적 태도로 일본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지도자들이 군국주의와 식민 통치를 자랑할 만한 역사와 전통으로 여긴다면 일본은 역사의 그림자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일본과 아시아 이웃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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