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저녁, 열병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마중을 나온 주북한중국대사관 장청강 공사 참사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 및 열병식에 참석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면담도 하지 못하고 당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평양지사의 공식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인 '북한의 오늘(朝鲜今天)'은 지난 5일 저녁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당일 저녁 평양으로 돌아갔다"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는 주북한중국대사관 장청강(张承刚) 공사 참사관이 마중나와 그를 맞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 비서는 열병식 참석을 위해 지난 2일 오전, 북한 인민무력부 노광철 제1부부장과 외무성 리길성 부상 등과 함께 평양을 떠나 다음날 행사에 참석한 후 곧바로 돌아왔다.



또한 열병식 전후로 중국의 고위급 지도자는 40여개 국가의 지도자 또는 대표를 만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이들 중 최룡해 비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문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중국을 방문한 각국 지도자와 대표들을 접견했으며 특히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베네수에라 등 일부 국가는 상무위원급 지도자가 최소 3차례 이상 만났다"며 "반면 최룡해 비서는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열병식 기간 가장 짧은 일정을 소화하고 떠난 지도자 중 한 명이 됐다"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 역시 "언론은 당초 최룡해 비서가 중국 방문에서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면담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는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며 실질적으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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